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신상순의 시선] 백운산장의 메아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신상순의 시선-백운산장의 메아리. 백운산장 뒤로 백운대(왼쪽. 해발836m)와 인수봉(804m)이 보인다. 신상순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세계적인 명산이다. 거대한 화강암이 우뚝 솟은 백운대와 인수봉은 가히 절경이다. 이곳에 오른 외국인들도 신이 주신 선물이라며 찬양한다. 삼각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의 해발 650m 지점에 오래된 산장이 있다. 마라토너 손기정 선생이 한문으로 쓴 현판이 달린 ‘백운산장’이다. 1924년부터 자리 잡았으니 94년이나 됐다. 조난된 산악인을 구조했고 깔딱고개를 올라온 사람들에게는 오아시스였다. 긴 세월만큼 전설 같은 추억이 쌓여 역사가 됐다. 나름 잘 운영되던 이 산장이 지금 비상사태다. 지난해 이 산장이 기부채납으로 국가로 귀속되어 3대를 이어 살던 산장지기가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산장지기를 쫓아내지 말라는 산사람들의 외침이 메아리가 되어 퍼진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한국일보

백운산장 현판은 마라토너 손기정 선생 글씨다. 신상순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한국전쟁 당시 서울이 점령됐다는 소식에 자결한 국군병사를 위로하는 추모비 ‘백운의 혼’ 산장지기 이영구씨가 세웠다. 신상순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