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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AI 뉴스편집 역기능 우려…관리방침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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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포럼서 원칙 제시…네이버 외부 뉴스위원회 통합키로]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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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털들이 앞다퉈 도입 중인 AI(인공지능) 알고리즘 뉴스편집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뉴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고리즘 관리방침을 공개하고 검증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는 난립해 있는 4개의 뉴스 관련 외부 위원회를 1개로 통합키로 했다.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포럼'은 18일 서울 YWCA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갖고 활동 경과 및 연구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네이버 뉴스 기사 배열에 대해 제언했다.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포럼'은 지난 1월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정당, 이용자 등 12명의 위원이 참여해 발족한 협의체다.

지난 5개월간 월 2회의 정례 회의와 온라인 활동을 통해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국내외 조사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의 문제점 인식'에 대한 자체 연구 조사 △네이버뉴스 방향성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을 진행했다.

◇"AI편집 역기능 우려…관리방침 공개해야"

이용자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추세다. 네이버도 AI 뉴스 편집을 강화하고 있다. 포럼은 구체적 알고리즘 관리방침을 공개하고 외부기구를 통해 검증해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김성철 포럼 위원장(고려대 교수)은 "이용자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AI알고리즘을 활용하되, 뉴스 배열 목적과 범위, 조건, 절차 및 방법 등 알고리즘 관리방침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또 주기적으로 외부 기구를 통해 검증받고 그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럼은 알고리즘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좋은 뉴스를 공급하기 위해 '사람'이 선택한 뉴스를 일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검증된 뉴스 전문가가 담당하거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선택하는 뉴스 서비스를 일부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포럼은 이 밖에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한 뉴스를 이용자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소비할 권리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관련 위원회 통합 △가짜뉴스 및 악성댓글 확산 문제 대응을 위한 언론사·이용자와의 적극 소통 △이용자의 뉴스 및 알고리즘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연구 △뉴스 '신뢰' 확보를 위한 공정성·투명성 확보 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네이버, 뉴스 외부위원회 통합

네이버는 포럼이 제시한 의견들을 검토 후 뉴스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 서포트 리더는 "기본으로 돌아가 서비스에 대한 원칙이나 이용자 호흡을 종합적으로 고민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뉴스 관련 외부 위원회를 1개로 통합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뉴스편집자문위원회, 댓글정책이용자패널, 기사배열공론화포럼, 뉴스알고리즘검토위원회 등 4개의 뉴스 관련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와는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유봉석 리더는 "카카오와 운영 중인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제외한 4개 위원회의 활동이 올해 2분기나 3분기 중 종료된다"며 "각 위원회를 연장하는 대신 네이버뉴스이용자위원회(가칭) 등 단독 위원회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AI 편집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리더는 "새로 개편되는 네이버 뉴스 메인은 언론사 채널 영역이 있고 AI알고리즘 편집 영역이 있다"며 "채널영역에서 선정한 언론사의 편집가치가 AI영역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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