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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바이오기업 공동대표 체제로 "바꿔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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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선진국형 지배구조 모델인 '연구책임자-전문경영인'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바이오기업이 늘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로메드는 창업자인 김선영 연구개발센터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기존 김용수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선영 대표는 1996년 바이로메드를 창업했고 2000년 기업공개를 전후로 두 차례 대표이사를 맡은 적이 있다.

현재 지분 10.2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15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내년 임상시험 완료를 기점으로 시판허가, 생산시설 확보 같은 당면 과제도 많고 새로운 개념의 통증치료제를 선보이는 회사로서 시장에 알려야 할 것도 많다"며 "기술이전과 판매권 부여 등 파트너들과 협상하면서 발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아 다시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로메드는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계 논란으로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차바이오텍도 이영욱·최종성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신임 최종성 대표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출신 세포치료 전문가다. 이영욱 대표는 기존 사업부문 수익을 극대화하고 최 대표는 세포치료제 R&D 사업부문 사업화를 앞당기는 데 집중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준비 중인 유전체 분석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작년 초부터 이민섭·신상철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휴먼지놈 프로젝트 등 유전체 산업 초창기부터 미국에서 글로벌 연구개발에 참여했던 이민섭 대표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연구 중심을 잡고 경영과 마케팅 전문가인 신상철 대표가 유전체 분석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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