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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장진영 "우리 후보 전멸했는데…안철수 미국행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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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장진영<사진>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의 미국행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당 대변인, 최고위원을 지냈으며 국민의당 시절에는 안철수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장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의 미국행을 개탄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습니까”라고 썼다.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안 후보는 낙마한 이후 15일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몇명인지 알수도 없이 많은 우리 후보들이 전멸했다. 빛나는 보석같은 후보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며 “당이 조금만 받쳐주었더라면, 아니 당이 헛발질만 안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그 많은 후보들 모두가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설혹 떨어지더라도 선거비라도 보전받았을 후보들이 줄줄이 빚더미에 올라 앉아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힘든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 빚더미에 앉은 후보들은 안후보의 외유할 형편이 부럽기만 하다고도 한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후반 뜬금없고 모양도 구린 단일화 협의는 또다시 지지율을 최소 5프로 말아먹었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에 목매는 모양새를 보인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었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안 후보는 ‘모든게 제 부덕의 소치’라고 했다. 진정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외유할 때가 아니다”라며 “안철수를 믿고 왔다가 졸지에 날벼락을 맞고 망연자실한 상태인 후보들 위로가 더 필요한 때다. 이 어려운때 그래도 우리당과 후보를 믿고 지지해준 당원, 지지자들 손을 잡을 때다”라고도 했다.

이어 “일개 구청장 후보인 저도 낙선인사를 시작했다. 최소 열흘 정도는 하려고 한다. 안 후보께서 낙선자들과 함께 시민들께 낙선인사를 하셨어야 한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이 화제가 되자 추가로 글을 올려 “99프로라는 사상 최악의 낙선율을 기록한 2000명 낙선자들은 망연자실한 가운데 대장의 미국행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뭣이 중헌지를 분간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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