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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무역업체 90% “남북관계 개선, 사업에 도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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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설문조사

유망분야는 인프라ㆍ건설ㆍ관광 등

정부 지원 아래 사업 지속성과 안전성 확보돼야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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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역업체 10곳 중 9곳이 “남북관계 개선으로 향후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북교역 재개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과 한반도 긴장 완화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17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남북교역에 대한 국내 무역업계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1,200여명의 응답자 중 남북관계 개선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46.9%가 ‘매우 긍정적’, 39.8%가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기업도 85.1%에 달했다.

무역업계는 ‘남북교역, 경제특구 진출 등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가장 큰 효과(39.2%)로 꼽았고, ‘남북 교통망 연결을 통한 동북아 물류 활용 가능성’(23.2%), ‘한반도 긴장 완화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15.5%)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남북교역 전망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남북교역 재개 시점에 대해 장기적 시점인 ‘4~5년 이내’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31.7%로 가장 많았다.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위협으로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등 남북관계가 돌연 경직됐던 경험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큰 셈이다. 무역업체들은 대북 비즈니스 우려사항으로 ‘북한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정보 및 교육 부족’(22.0%), ‘북한당국의 통제 및 간섭 피해’(18.6%),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13.7%) 등을 지목했다.

남북교역 재개 시 유망 분야로는 ▦인프라ㆍ건설ㆍ자원산업(35.1%) ▦전기ㆍ전자ㆍ통신ㆍ기계(17.3%) ▦관광(15.3%) ▦섬유ㆍ의류ㆍ생활용품(13.5%) 등이 꼽혔다.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낙후된 인프라 투자와 천연자원 개발, 금강산 관광 재개, 저렴한 인건비에 따른 위탁가공 생산 등이 유망 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무협 관계자는 “무역업계는 남북경제 협력과 관련해 ‘지속성’과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며 “남북관계에 아무리 훈풍이 불어도 정부의 지원 아래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투자에 나설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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