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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美 관세 부과에 中 즉각 보복관세로 맞대응, 덤핑 예비판정도 무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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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 부과로 맞불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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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500억달(약 54조9천5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키로 하자 중국이 곧바로 똑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하면서 양국간 무역갈등은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이 보복관세 부과 철회를 약속한 양국 합의를 깬 결정이어서 무역전쟁 장기화와 더불어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6일 오전 2시(현지시간) 미국과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보복 조치에 들어가겠다며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부과 결정이 내려진 직후인 15일 밤(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은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어쩔수 없이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보복을 선언했다.

중국 정부가 보복 관세 부과를 결정함에 따라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45개 품목에 대해 7월 6일부터 고율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나머지 화학 공업품, 의료 설비, 에너지 제품 등 114개 제품에 대한 시행일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관세세칙위원회의 보복관세 부과 결정에 이어 중국 상무부는 16일 미국 및 일본에서 수입된 요오드화수소산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려 오는 23일부터 시행한다고 공고하는 등 즉각적인 보복조치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일본산 요오드화수소산은 중국의 관련 산업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치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 대해 보증금을 납부하는 형식의 임시 반덤핑 조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요오드화수소산 뿐만 아니라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태국산 수입 에탄올아민에 대해서도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500억 달러(54조1천250억원)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양국간 무역전쟁이 시작됐음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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