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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외환마감]북·미 회담 실망+매파 연준…원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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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원·달러 환율 1083.1원 마감…5.9원↑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일 상승 마감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0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1085.4원) 이후 최고 수준에서 마감한 것이다.

기대했던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 했던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을 견인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이는 원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소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2일, 장 마감 이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시장은 성명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문구가 담기지 않았고 명확한 비핵화 스케줄도 분명히 제시되지 않았다는데 주목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간밤 열린 미국 FOMC 결과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FOMC는 점도표상 연간 인상횟수를 기존 3회에서 4회로 상향조정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것이었다.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운용되면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는 양상을 띤다.

다만 원화의 경우 취약 신흥국 통화보다는 하락 압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FOMC 결과가 신흥국 통화를 절하시키는 원인이 됐다”며 “원화의 경우 절하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7억53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84.41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0.02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0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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