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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대구교육청, 대구교육발물관 개관 기념...‘한국전쟁, 대구피난학교전쟁 속의 아이들’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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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대구교육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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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시아투데이 천재필 기자 = 대구교육박물관은 6·25전쟁 시기의 피난학교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15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한국전쟁, 대구피난학교-전쟁 속의 아이들’ 특별전을 개최한다.

14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대구교육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당시 ‘서울피난 대구연합중학교’의 재학생이었던 가수 현미, 마종기 시인, 이경화 공학박사, 채현국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 등 인사들의 증언을 수집하고 출신 학생들의 기억을 모아 당시의 교사(校舍)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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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발물관에 전시한 마종기 시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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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전에서는 피난지 대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화 태양의 거리(1952)를 만나볼 수 있다. 원래 60분으로 제작된 원작은 그 중 45분 정도의 영상이 유실되었는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그 유실부분을 복원햇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복원영상을 15분 분량으로 편집하여 전시실 내 영상모니터를 통해 상영한다.

‘태양의 거리’는 한국전쟁 당시 국내에서 제작되었던 영화들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영화로, 대구자유극장이 제작하고 민경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피난민촌에서 일어나는 학생들의 이야기와 피난민의 고단한 삶, 그리고 피난지에서 우굴거리는 불량아들을 선도하여 밝고 명랑한 거리로 만들어 가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애환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물 또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시절 애지중지했을 철제 필통과 교과서인 ‘전시부독본’ ‘침략자는 누구냐?’와 졸업장, 공책 등 다양한 문서와 문구들이 전시되고 그 시절의 급식을 재현한 주먹밥, 옥수수 가루로 만든 죽, 옥수수빵 모형도 선보인다. 또한 피난시절 동촌의 판자촌을 세밀하게 그려낸 시사만화가 ‘고바우 영감’ 김성환의 풍속화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당시를 기억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특별전 ‘한국전쟁, 대구피난학교-전쟁속의 아이들’을 통해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에게는 그 시절을 돌아보며 기억하는 시간을 갖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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