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유세차도 소리 끄고 북미회담 경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대전·충남서도 싱가포르로 향한 눈

“보면서도 믿기지 않아…역사 바꿔야”



대전시민과 충남도민의 눈과 귀도 하루종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로 향했다. 시민들은 오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되길 간절히 바랐다. 시민들은 두 정상이 첫 악수를 교환하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대전역에서 만난 김원숙(51)씨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걸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분단된 60여년 동안 쌓인 문제를 푸는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어 두 정상이 짧게 환담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발목잡은 과거가 있어 여기까지 오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하자 “생각보다 솔직하고 거침없다. 트럼프와 만만치 않은 협상을 할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께 대전과 충남 곳곳에서 6·13 지방선거 마지막날 유세를 펼치던 각 후보 진영 지지자들은 두 정상의 공동합의문 서명이 늦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구호를 멈추고 중계방송을 지켜보기도 했다. 대덕구 중리시장을 찾은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는 “남북문제의 운전자를 바꾸니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있다. 대전교육의 운전자도 바뀌어야 한다. 혁신교육 운전자인 제게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 박희인 집행위원장은 “오늘 회담으로 북한과 미국은 적대관계에서 특별한 관계로 발전했다. 북한,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하고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관계를 지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 [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