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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얇은 태양전지 적극 활용하자”…일본 민·관 150곳, 하나로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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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시 야마쿠라댐 저수지 수면을 뒤덮고 있는 태양광발전용 패널을 드론을 이용해서 촬영한 모습. 지바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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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 등 150곳이 휘어질 정도로 얇은 차세대 태양전지를 일본에서 적극 활용하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기존 태양광 패널을 보완하는 신재생에너지로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목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21일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일본에서 보급하기 위해 경제산업성, 도쿄도, 세키스이 화학공업, 주택·부동산 업계 단체 등 150곳이 조만간 협의회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공을 들이는 얇은 태양전지는 두께가 대략 1㎜로 가볍고 구부릴 수 있어 도시 빌딩의 벽이나 창문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태양광 패널은 설치 가능한 장소가 한정적이고,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세키스이 화학공업과 도시바 등은 얇은 태양전지를 2025년부터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일본 민·관이 함께 나서는 것은 얇은 태양전지를 주요한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2021년 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현재 목표치인 22~24%에서 36~38%로 14%포인트 높이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신재생에너지의 구체적인 항목에 얇은 태양전지는 없었다. 올해 결정되는 차기 에너지 기본계획에 얇은 태양전지를 포함할 생각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도 영향을 줬다. 기존 태양광 패널의 원료는 실리콘으로 중국이 주요 공급원이다. 하지만 얇은 태양전지는 주원료가 요오드로 일본에서 조달이 가능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태양광 발전 기술은 2000년 초반까지 일본이 세계 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패배한 경험이 있다”며 “얇은 태양전지의 경우 민·관이 협력해 비용 절감 등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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