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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월성원전 3호기 냉각재 일부 누출…큰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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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밸브 오작동 3630㎏ 누출…“29명 피폭됐지만 안전”



한겨레

월성원전 3호기에서 냉각수가 흘러나와 작업 중이던 종사자 29명이 피폭됐다. 원전 쪽은 “피폭량이 미량이어서 피해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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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원자로 냉각재가 일부 누설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11일 저녁 6시44분께 70만㎾급 가압중수로형 원자로인 월성원전 3호기에서 종사자들의 밸브 오작동으로 원자로 1차 냉각재인 중수 20만5000㎏의 1.7% 정도인 3630㎏이 원자로 건물 안으로 새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고로 원전에서 근무하는 작업자 29명이 피폭됐다. 그러나 다행히 서홍기 월성원자력본부 홍보팀장은 “누설된 냉각재를 모두 회수됐고, 발전소는 안전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피폭 종업원이 있지만 피해가 거의 없어 특별하게 조처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전 쪽은 “근무자 최대 피폭선량은 2.5mSv(밀리시버트)로 연간 피폭 제한치인 20mSv의 12.5% 정도이다. 12일 아침 7시 기준 삼중수소 환경 배출량이 약 7.0TBq(테라베크렐)로 연간 배출 제한치의 0.03%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월성원전 3호기는 발전을 정지하고 제16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상태였다. 냉각재는 핵분열로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히는 것으로, 월성원전 3호기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원자로를 순환하는 1차 냉각재는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고, 1차 냉각재를 다시 식히는 2차 냉각재는 방사성물질이 없다.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해 10월에도 냉각재 누설 현상이 발견돼 석달가량 가동을 중단했었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당시에는 냉각재 누설량이 100㎏밖에 되지 않아 공개하지도 않았다. 피해가 거의 없었지만 안전점검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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