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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게이머 확장 일등공신 모바일, '성인용'으로 확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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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카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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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모바일게임이 강세다. 청소년과 성인 월 평균 모바일게임 지출액은 2년 사이 역전됐다.

12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넥슨이 출시한 '카이저'가 매출 5위에 올랐다. 매출 1위 '리니지M'과 함께 18세 이상 이용가 게임이 상위권에 두 개 이상 진입하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보였다.

6월 출시한 '뮤오리진2'는 '검은사막 모바일'과 '리니지2레볼루션'을 제치고 매출 2위에 올랐다. 2000년대 초반 출시된 온라인게임 '뮤'를 원작으로 한 이 게임은 12세 이용가지만 대부분 성인 이용자가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용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었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7월 '리니지M'을 12세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불가로 나눠 출시했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거래소를 이유로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을 청소년이용불가로 재분류하자 아예 버전을 나눠 출시했다.

성인인증 시스템이 없는 애플 이용자 매출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타격은 크지 않았다. 앱플레이어를 통해 모바일 MMORPG를 PC에서 즐기는 우회로가 활성화 됐다. 리니지M은 6개월 동안 9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국내 모바일게임 흥행사를 새로 썼다.

넥슨은 카이저를 출시하며 이 전례를 충실히 따랐다. 청소년이용불가 버전과 일부 콘텐츠를 삭제한 12세 이용가 버전을 따로 출시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2세 이용가만 서비스 중이다.

성인용게임 강세는 당분간 이어진다. 올해 국내 게임시장에서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게임은 모두 MMORPG다. 게임 내 아이템을 살수록 플레이에 유리해 구매력 높은 성인 이용자가 몰릴 수 밖에 없다.

한국콘텐진흥원이 발간한 게임이용자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10대가 월평균 모바일게임에 지출하는 비용은 2016년 월 2만298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17년에는 1만6824원으로 20대 2만6927원, 30대 1만8854원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RPG게임 주력 상품인 확률형아이템에서 10대는 월평균 2만298원을 썼다. 30대 4만1738원에 비해 1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2010년을 전후해 모바일게임이 청소년을 비롯해 여성, 장년층까지 시장을 확장했지만 최근에는 남성, 성인, 하드코어 게임으로 회귀한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구매력 높은 이용자와 제제를 피할 수 있는 성인용 게임을 선호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 “산업에서 장르나 콘텐츠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표> 2016년 2017년 모바일게임 연령별 월 평균 결제금액,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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