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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모바일 MMORPG 전성시대…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5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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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으로 상위 5위 안에 국내 MMORPG게임이 포진했다. 모바일 MMORPG의 선전은 개발사들이 실제로 지갑을 열 여력이 있는 성인 남성을 타깃으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11일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으로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차지했다. 리니지M은 최근 1개월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에는 웹젠의 ‘뮤오리진2’가 이름을 올렸다. 뮤오리진2는 지난 4일 출시돼 하루만에 매출 16위에 오르더니 9일부터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보였던 두 게임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시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3위에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 달 동안 꾸준히 3~6위를 유지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그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최근 한 달 간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뮤오리진2와 리니지2 레볼루션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5위권 안을 유지하고 있다.

5위는 넥슨의 ‘카이저’가 차지했다. 카이저는 4일 사전오픈에 이어 7일 정식출시된 이후 리니지M의 아류라는 혹평 속에서도 정식 출시 날 매출 순위 11위를 찍은 이후 10일부터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이저 12세 이상 이용 등급도 10일 매출 순위 12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등급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비즈

11일 기준 구글플레이 앱 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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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매출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애플리케이션(앱)들은 평균 일매출 2억원 이상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출 1위인 리니지M은 일매출이 약 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뮤오리진2도 일매출 7억~8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게임들이 처음부터 성인 남성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으면서 매출 신장에 득을 봤다는 분석이다.

뮤오리진2의 경우 ‘뮤 온라인’에 대한 향수를 지닌 유저들이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뮤오리진2에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성인 남성 유저들이 유입되는 것이다. 웹젠은 뮤오리진2에 곧 경매장 시스템도 추가할 것으로 알려져 뮤오리진2의 매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도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한 성인 등급의 게임은 매출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12세 이용가 등급의 리니지M은 30~60위 사이에서 머물고 있다. 카이저도 출시 전 단계부터 해외에서 성인 등급을 의미하는 ‘R등급’임을 내세우면서 타깃층을 확실하게 잡고 가면서 혹평에도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MMORPG의 수익모델이 성인 남성들을 타깃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해당 게임들은 성인 등급의 게임이 출시 가능한 구글플레이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단기적 수익을 위해 MMORPG에만 집중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잠재적 국내 게임 유저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을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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