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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위원장교체·당권경쟁…부산 정치권, 지각변동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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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시당위원장 전재수 유력, 지역위원장 교체 움직임

한국당, 선거 결과 따라 '요동'…정계개편, 김무성 당권 시사

뉴스1

더불어민주당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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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지역 정치권은 벌써부터 지방선거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의 교체를 기다리고 있으며 한국당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 지역 당협위원장 교체, 당권 경쟁 등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인호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당위원장 임기를 마무리한다. 지난 총선 보수텃밭 부산에서 당선된 최 위원장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승리를 이끄는 등 시당 조직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최초의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이 탄생해 시당위원장의 역할은 더욱 커지게 된다.

차기 시당위원장으로는 참여정부 제2부속실장을 지낸 친노·친문 인사인 전재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예비후보로 있을 때부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오 후보와의 소통에 적임자란 평가다.

일각에선 박재호 의원도 시당위원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지역위원장 교체 움직임도 보인다. 지난 국정농단과 대선 이후 민주당 입당이 이어지고, 부산에서도 민주당이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역위원장을 노리는 인사들이 대거 있다는 전언이다.

뉴스1

자유한국당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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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선거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가 흘러나온다.

서병수 후보가 재선할 경우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 서 후보는 앞서 뉴스1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대권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서 후보를 비롯해 경남도지사, 울산시장 등에서 승리할 경우 홍준표 한국당 대표 체제가 공고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박에스더(북강서갑), 정오규(서동구), 김대식(해운대을) 등 홍 대표 체제에서 선임된 당협위원장들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당이 전통적 강세를 이어온 PK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한 곳이라도 패배할 경우 홍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앞서 당협위원장을 빼앗긴 인사들의 역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앞서 한국당 단체장 지역에서 모두 승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당협위원장과 현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놓고 갈등을 벌였으며, 그 갈등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정치권의 한국당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3일 부산 서면 주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서병수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방선거가 끝나면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분열된 보수를 통합시키고, 보수를 재건해 다음 대선에서 한국당이 정권을 찾아올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당권경쟁을 시사하기도 했다.

보수 적통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게 될 경우 한국당과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바른미래당 주요 인사로 부산에는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이 있다. 이성권 시당위원장 겸 시장후보 역시 지선에서 낙선할 경우 차기 총선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이 지역 한국당 인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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