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늘어 빈곤층 소득 감소” 주장
이는 동아일보가 10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소득수준별 소득 증가율 분석 결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위 20%인 1분위 중 가구주가 65세 미만인 비노인가구의 1분기 총 소득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9.2%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가구의 총소득은 같은 기간 8.1% 줄었다.
국책연구기관인 보사연은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를 앞두고 이 같은 자료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장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이달 3일 국책기관 자료를 인용하며 대통령 발언을 옹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홍 수석은 정부에 유리한 노동연구원의 자료를 주로 인용했고 불리한 보사연의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사연은 1분위 가구가 실제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1년 전에 비해 12.8% 줄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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