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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꽉 막힌 일자리…`그냥 쉬는` 인구 200만명 육박,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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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올해 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추세적인 고령화에 더해 최근 임시·일용직이 많이 줄면서 노인 일자리 증가세까지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7천명 늘어난 195만1천명이었다.

이는 쉬었음 인구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19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1분기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주로 50세 이상이 견인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5000명이나 늘면서 84만1000명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50대 쉬었음 인구도 3분기 연속 늘어나면서 40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분기(41만4000명) 이후 가장 많으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7%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비경제활동 유형은 쉬었음 외에도 육아, 가사, 통학, 연로, 심신장애 등이 있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은 60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1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2013년 1분기(25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 증가세에는 우선 고령화 추세로 노인 인구 자체가 늘어나는 영향이 있다"며 "최근 노인 일자리가 1∼2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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