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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유튜버 노출사진' 유포범 긴급체포…촬영자 수사 박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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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공유사이트 압수수색…20대 남성 특정

"최초 유포 아니다…재유포 했을 뿐"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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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유튜버 성추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여성 유튜버와 모델 지망생의 노출사진을 파일공유 사이트에 유포한 유포범을 긴급체포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23일) 밤 11시쯤 유튜버 양예원씨와 동료 이소연씨의 노출사진 수백여장을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에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특례법상 불법촬영물 유포)로 피의자 강모씨(28)를 긴급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양씨와 이씨가 포함된 여성들의 노출사진 수백여장을 특정 파일공유 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1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해당 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자료를 분석해 강씨를 특정했다.

경찰에 체포된 강씨는 "내가 직접 노출사진을 찍거나 촬영자에게 사진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사이트에서 돌아다니는 사진을 재유포한 것"이라고 최초 유포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가 양씨 등의 노출사진 외에 다른 여성의 음란물도 다수 소지한 점, 강씨가 노출사진을 유포하고 수백만원의 수익을 올린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자세한 유포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파일공유 사이트 속성상 파일을 올리고 불특정 다수가 다운받으면 업로더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라며 "강씨가 재산상 이득을 취했을 가능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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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경찰은 음란사이트에 유포된 양씨의 노출사진이 2015년 7월10일 촬영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당시 양씨의 '비공개 촬영회'에 참석했던 촬영작가의 '강제추행'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는 촬영 당일 다수의 남성이 몸을 만졌다고 주장한다"며 "촬영작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양씨는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채 남성 2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성추행과 성희롱, 협박을 당하며 반강제적으로 노출사진을 찍어야 했다고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이씨도 같은 스튜디오에서 협박을 당한 뒤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고 촬영에 임했고, 결국 노출사진이 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고백 이후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현재 피해자는 4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경찰은 양씨와 이씨에 이어 같은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피해자 A씨와 B씨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또 경찰은 합정역 인근의 다른 스튜디오에서 노출촬영을 강요받았다고 밝힌 미성년자 유예림양(17)과 피해자 C씨의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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