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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충청 찾은 홍준표, 文·與·北·檢 겨냥 '전방위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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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나설 것…文 경제파탄, 北 위장평화"

뉴스1

23일 제천·단양지역 선거출마 후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천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재래시장내 한 튀김가게에서 후보자들과 함께 튀김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5.23/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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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1) 강성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3번째 '민생행보' 일정으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격전지인 충북 제천과 충남 천안을 찾았다. 홍 대표는 이날 가는 곳곳마다 문재인 정부, 여권 주요인사, 검찰 등을 향해 '전방위 폭격'을 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제천 동문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드루킹 사건 수사 축소·은폐 의혹, 강원랜드 대필 고발장 의혹 등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70년 검찰사에 (어쩌다) 이런 부끄러운 검찰이 됐나"면서 "지방선거가 끝나고 검경 수사권 조정할때 용서할 수 없다"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천안 중앙시장에서도 이날 첫 재판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나는 MB가 삼성으로부터 다스 재판 소송비를 받았다는 혐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과거 검찰에 걸었던 기대는 다 없앴다. 모든 선입견을 다 없애고 검찰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오후 천안지역 주요 당직자들과 간담회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80%라는데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잘한다는 사람 하나도 없다"며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보면 (대통령과 정권에) 욕설하는 댓글이 80% 이상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주장하나"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특히 여당과 청와대를 겨냥 "현 정부 1년동안 살기 나아졌다는 사람은 민주노총, 참여연대, 주사파 사람들밖에 없다. 그외에는 살기 팍팍해지고 월급 올라야 되는데 오르는 건 물가와 세금뿐"이라며 "그런데 남북문제 하나로 모든 것을 덮고 가겠다는 전략인데 그대로 선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충남지역 여권 유력인사들도 정조준해 "차기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은 낯뜨거운 사건으로 (물러나고) 그 뒤에 사람도 이상한 사건으로 후보 사퇴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구본영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를 겨냥해 "이번에 천안시장은 구속됐다 나온 사람을 공천줬다. 천안 사람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및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난 4·27판문점 합의문이 나온 직후부터 북한의 '위장평화'라고 확신했다"며 "북한이 왜 연일 나를 비난하고 민주당 선거 유세를 하고 있겠나. 김정은이 문 대통령을 갖고 놀 수 있는데 자꾸 내가 입바른 소리 하니까 (우리 정부를) 갖고 놀기 어려워져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홍 대표 자신과 한국당은 '민생'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천안 중앙시장 상인회와 간담회에서 "미온적 대책으로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쇼핑 문화가 바뀌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맞설 수 있을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찾고 대응 방안을 당국자들이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직자 간담회에서도 "지난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이 당선되면) 민생경제가 파탄나고 정치보복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줄기차게 말해왔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화되도 국민들은 실감 못한다"며 "그래서 가끔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나는 36년 공직생활하면서 세상을 위해 일해왔다. 당도 지난 1년 어려운 상황을 지나 민주당과 겨룰만큼 (회복했다) 그러니 우리가 하루하루 하는 것에 따라 바닥 분위기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홍 대표의 일정에는 지방선거 주요 후보들과 함께 엄태영 제천단양 재선거 후보, 길환영 천안갑 재선거 후보, 이창수 천안병 보궐선거 후보가 함께 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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