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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국내 연구진, 나프탈렌 분해하는 생체모방물질 합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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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생체모사 촉매 개발 기대

아주경제



국내 연구진이 나프탈렌을 분해하는 새로운 생체모방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23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조재흥 교수(DGIST) 연구팀이 생체모방물질인 금속-활성산소 종의 나프탈렌 산화 반응을 규명했다.

나프탈렌은 벤젠고리 두 개로 이루어진 방향족 탄화수소로, 석탄이나 타르와 같은 연료를 사용하는 공장의 부생성물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해 물질이다.

나프탈렌은 탄소-수소 결합에너지가 강하고 산화되기 어려워서, 방향족 탄화수소 중에서도 가장 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독성의 나프탈렌을 효과적으로 산화시키고 분해할 수 있는 촉매 개발은 환경·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망간 화합물에 산화제를 이용하여 생체모방물질인 망간-하이드록소 종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합성한 망간-하이드록소 종은 그동안 알려진 망간-활성산소 종 가운데 반응성(환원전위)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특히 망간-하이드록소 종이 산성 조건에서 산화력이 강화돼 나프탈렌과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금속-하이드록소 종이 나프탈렌 산화 효소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조재흥 교수는 “나프탈렌의 산화 반응을 규명한 이번 연구를 통해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방향족 화합물을 효과적으로 산화시키거나 제거할 수 있는 촉매 개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나프탈렌 산화 반응에 대한 전체 기작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C1가스리파이너리사업,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 DGIST 일반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앙케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4월 27일 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신희강 기자 kpen@ajunews.com

신희강 kpe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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