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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진핑, 김정은에 비핵화 합의되면 대북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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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둘러싼 합의에 이르면 중국이 단계적인 경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22일 일본 도쿄신문이 북중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비핵화를 완료해도 미국이 대북 제재와 경제 지원에 나설 지에 모른다는 불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중국이 자체적으로 대북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 주석은 비핵화를 둘러싼 포괄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동결 결정과 함께 전략의 중심을 경제 건설로 움직인 것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북중 경제 협력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로 “북한과 미국 쌍방이 단계적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고 전하며 북한이 주장하는 비핵화의 ‘단계적·동시적 조치’에 응할 것을 요청했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재고할 수 있다고 강경 자세를 보인 것은 이 같이 중국 측의 대북 지원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16일에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이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한다면 미·북 정상회담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김 위원장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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