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强달러'에 원/달러 환율 3개월來 최고…1085.4원 마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머니투데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환율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2018.01.16.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와 미·중 무역전쟁 우려 해소 분위기를 반영해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오른(원화 약세) 1085.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9일(1092.1원) 이후 약 세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 오른 1080.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잠시 1080원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으나 다시 강세 흐름을 이어나갔다. 오전 중 108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은 정오를 지나 상승폭을 키워 1085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도 미 국채 금리 오름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3.07%를 기록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도 유지됐다. 같은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1% 상승한 93.68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봉합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해 달러 상승 재료가 됐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각각 이끄는 미중 대표단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2차 무역협상을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를 상당폭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하자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장중 엔/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른 아시아통화들도 달러 대비 약세 현상이 뚜렷했다. 원화도 이에 동조하면서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키웠다.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453억원 순매도한 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었다.

징검다리 연휴를 맞은 데다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를 저지할 만큼 충분하지 못했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72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55원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유로 재정환율은 1유로당 전일 대비 1.5원 오른 1274.31원에 거래됐다.

권혜민 기자 aevin54@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