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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카드수익성 개선 작업 나선 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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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익관리 고도화 컨설팅업체 물색

"수익성 분석 등 통해 비용효율성 향상 기대"

세계파이낸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은행이 수 년 째 미뤄오던 카드수익관리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에 돌입한다.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비용관리를 강화해 카드부문의 수익기여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카드수익관리 고도화 컨설팅'용역을 입찰공고했다. 이번 컨설팅은 △수익성분석 △업무원가분석 △자금원가 및 대손비용 △상품관리 △BC비용 △카드부문 영업점 평가지표(KPI)도출 △시스템 구축방안 수립 등 카드사업 전반을 검토하는 작업이다.

카드사업고도화 작업엔 약 13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 7월부터 약 1년 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기업은행은 현재의 카드 수익관리시스템을 10여 년 째 사용 중이다.

기업은행과 같은 카드 겸영은행은 전업계 카드사보다 자금 조달의 안정성이 높고 은행과 연계영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카드사업이 주력이 아니라서 역량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기업은행의 경우 카드사업그룹은 카드사업부와 카드마케팅부가 전부다. 게다가 현재 정재섭 부행장은 성격이 다른 카드사업그룹과 신탁사업그룹을 함께 맡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에 견줘 카드 업무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말 현재 기업은행의 카드 회원수(체크카드 포함)는 84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95%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대금은 36조 9221억 원에서 39조 4822억 원으로 6.93%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통한 수수료수입은 2016년 1523억 원에서 지난해 1773억 원으로 16.41% 증가했고, 지난해 신용카드지급수수료는 1년 새 10.65% 늘어난 33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업은행 전체 수수료수익 7208억원 중 카드부문의 비중은 24.6%였다. 원화수입수수료(41.7%)보다는 낮지만 외환수입수수료(19.9%)보다는 비중이 높다.

대외적으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사업의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기업은행은 이번 사업이 수익관리의 능률과 비용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은 노후화 된 전산시스템을 새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정교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외형성장보다도 수익성 향상이 중요해진 만큼 이번 사업이 각 카드상품별 이익 기여도 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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