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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勞經화합 이룬 재계 큰 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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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하자 경제계는 한목소리로 깊은 애도를 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내고 "구본무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 정신으로 전자·화학·통신 산업을 육성했고, 정도(正道)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며 "경제계는 구 회장의 타계를 가슴 깊이 애도하며 한국 경제 번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구 회장은 '노사(勞使)'를 넘어선 '노경(勞經)'이라는 새로운 노사 문화 형성을 바탕으로 정도 경영을 추구했다"며 "당면 현안을 노경이 함께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가치 창조의 노사 관계를 구현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노경 화합은 혁신 활동의 기반이 돼 LG그룹이 험난한 구조조정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LG는 심각한 노사 갈등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우리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훌륭한 기업인을 잃은 것은 나라의 큰 아픔과 손실"이라고 했다. 전경련은 "구 회장은 대혁신을 통해 한국의 화학·전자·통신 산업을 세계 일류 반열에 올려놓은 선도적 기업가였다"며 "항상 정직하고 공정한 길을 걸었고 늘 기업인의 모범이 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구 회장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지역의 농촌 자립을 돕고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의료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며 "정의로운 사회 만들기에 힘썼고, 젊은이들의 앞날을 위해 교육·문화·예술 지원에 헌신한 우리 사회의 큰어른이었다"고 추모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무역협회는 "구 회장은 우리나라가 무역 1조달러, 무역 9강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했고,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인의 존경을 받은 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김성민 기자(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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