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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르포]강동·천호역세권 고급 주복아파트… “학교 멀고, 분양가 높을 것”[그란츠리버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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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홍수 시대. 부동산 정보도 예외는 아닙니다. 독자들 대신 직접 분양 예정 단지들을 가봅니다. 실수요자가 누구냐에 따라 강점이 약점이 되기도 하고, 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입니다.[편집자주]

지난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최고 42층의 높은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이 아파트는 역에서 400m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서울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그란츠리버파크’였다. 그란츠리버파크는 8차선 대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강동구 천호·성내동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 강동팰리스’와 천호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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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동구 성내동 강동역 4번 출구 앞 전경.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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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가 찾은 성내동은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강동구 일대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총 8000가구 규모의 주거지로 개발되고 있다. 그란츠리버파크와 400m 떨어진 천호역 6번 출구 바로 앞은 성내3구역을 재개발 한 ‘힐스테이트 천호역젠트리스’의 공사가 막바지에 달한 모습이었다.

그란츠리버파크는 서울 지하철 천호역(5·8호선)과 강동역(5호선) 중간에 위치하고 천호대로에 붙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천호역 기준으로 잠실(3개역), 삼성(6개역), 강남(9개역) 등 강남의 주요 업무지구까지 20분대로 접근이 가능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 천호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천호점까지 대로 한 번 건너면 걸어서 10분 안팎으로 도착할 수 있다. 또 천호동 대표 젊은 상권인 천호 로데오거리가 단지 바로 건너편에 조성돼 있다. 성내동 쭈꾸미 골목과 롯데시네마 강동 역시 걸어가면 5분 안에 닿을 수 있었다. 단지 뒤편으로는 성내 전통시장이 2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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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리버파크 단지 주변 전경.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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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교 접근성은 아쉬운 점으로 지목된다. 특히 자동차, 오토바이 사고 위험성이 큰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경우 보호자 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와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인 성내초등학교는 980m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8호선 강동구청역 근처로, 도보로 15분이 소요됐다. 성내초로 걸어가는 좁은 골목길에서는 차들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오기도 했다. 보행로가 없는 길이 많았고 횡단보도도 한 번 건너야 했다.

성일초등학교 역시 단지에서 성내 전통시장을 관통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 도착하는 데 13분이 걸렸다. 풍납초등학교도 횡단보도를 2번 건너 등교하는 데 18분이 소요됐다. 가장 가까운 중학교인 영파여자중학교도 단지에서 16분, 성내중학교는 15분이 걸렸다. 고등학교(둔촌고, 영파여고)도 최소 16분 이상 걸어가야 도착 가능했다.

시장에서는 단지 분양 흥행을 가로지를 수 있는 핵심요소로 분양가격을 꼽았다. 성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 단지 분양가격이 최소 15억원 이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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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리버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전경.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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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동에 위치한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된 그란츠리버파크 사업설명회에서 시행사가 단지 분양가를 올 1월 분양한 광진구 고급 주상복합 단지 ‘포제스한강’의 절반 수준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며 “포제스한강 분양가격이 3.3㎡당 1억15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란츠리버파크는 3.3㎡당 4000만원 후반에서 5000만원 초반 정도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란츠리버파크는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아직 분양가격이 책정되지 않았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을 맡았고, DL이앤씨가 시공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담당했다. 시행사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은 그란츠리버파크 전체 407가구 가운데 327가구를 이달 중으로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별로는▲36㎡ 12가구 ▲44㎡A 4가구 ▲44㎡B 4가구 ▲59㎡A 68가구 ▲59㎡B 56가구 ▲59㎡C 38가구 ▲59㎡D 27가구 ▲84㎡A 60가구 ▲84㎡B 46가구 ▲104㎡ 7가구 ▲108㎡ 2가구 ▲113㎡ 2가구 ▲180㎡P 1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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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 강동팰리스 아파트 전경.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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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3㎡ 약 5000만원대 분양가는 인근 새 아파트 대비 높은 금액이라는 게 지역 주민과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평가다. 실제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천호역젠트리스(160가구)의 전용 84㎡ 시세는 13억~15억원에 형성돼있다. 천호·성내 대장 아파트인 입주 8년차 래미안 강동팰리스(999가구 규모)도 같은 면적 기준 13억~16억원대에 매물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있다.

강동구 천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40대 지역 주민 B씨는 “지난해부터 그란츠리버파크가 한강이 보이는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지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분양 일정이 계속 밀리고 있어서 답답하다”며 “모델하우스를 찾거나 분양 상담을 받은 지인들 말로는 전용 84㎡ 분양가격이 16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하는데 단지 규모가 400가구 조금 넘는 것 치고는 너무 비싼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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