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재테크 수익률 1위 ‘코스닥’…예금보다 15.9배 높아

‘부동산’ 소폭 ↑…‘코스피’는 ↓

올 들어 재테크 수익률은 코스닥시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나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조정을 덜 받은 데다 저금리로 예금금리 수익률도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코스닥지수는 798.42에서 855.62로 7.16% 상승했다.

올해 초 연 1.2% 금리로 판매된 은행 정기예금(우리은행의 만기 1년짜리 ‘우리로모아 정기예금’)의 17일 현재 수익률(0.45%)과 비교하면 15.9배나 높다.

또 같은 기간 부동산(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은 0.68%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금과 코스피는 수익을 내지 못했다. 금은 수익률이 보합을 보였고, 코스피는 0.77% 하락했다.

분석 기간을 최근 1년으로 놓고 봐도 코스닥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5월17일부터 올해 5월17일까지 코스닥지수는 33.69% 올라 코스피(6.78%)를 비롯해 부동산(1.97%), 채권(한국신용평가의 채권종합지수, 0.24%) 등을 모두 웃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벤처펀드 등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제약·바이오 업종의 강세로 코스닥 투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 하반기에는 위험 자산의 투자 비중을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경제의 불안이 우려돼 확정 수익형이나 안정 수익형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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