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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 IoT 가전` 빅스비로 진화…AI 인재 1000명 확보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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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제품·사용자 특성에 맞는 음성인식 서비스

김현석 사장 "AI 기술 협업..전략적 M&A 강화"

빅스비 2.0 하반기 도입..2020년 全제품 AI 적용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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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인공지능(AI)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인력 자체가 많지 않고 얼마나 좋은 인력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1차적으로 1000명 이상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좋은 AI 기술을 가진 국내·외 회사를 인수합병(M&A) 할 계획이다”(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005930)가 1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삼성 홈IoT & 빅스비’ 미디어데이를 열고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인 AI분야의 향후 로드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의 소비자 가전을 총괄하는 김현석 사장은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연계한 ‘삼성 홈 IoT(사물인터넷)’를 선보이며, 제품과 AI·IoT 등의 연계 방향에 대한 사업 구성을 밝혔다. 또 올 하반기 내놓을 클라우드 기반 ‘빅스비 2.0’을 통한 AI 플랫폼의 제품 간 시너지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김 사장은 “빅스비 2.0이 올 하반기에 도입되면 삼성의 각 제품들은 자체 프로그램이 없이도 클라우드를 통해 빠르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며 “삼성은 매년 전 세계에 5억 대의 디바이스를 판매하기 때문에 AI 플랫폼 변화가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모든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했다. 또 올해는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삼성의 모든 IoT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제어할 수 있도록 했고, 빅스비를 전 제품군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2018년형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적용했고, 향후 오븐과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AI 스피커도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센서 등 제3의 기기까지 연동하고 제어할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 소비자들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연결하는데 편의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와이파이(Wi-fi)와 함께 지그비(ZigBee), 지웨이브(Z-Wave) 기반 기기도 연동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스마트싱스 허브는 와이파이가 들어가지 않는 전구나 가스 센서 등 모든 소형 디바이스를 통합하기 위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스마트싱스에 약 500개의 제품이 등록돼 있어 향후 허브의 유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배 삼성리서치 AI센터장(전무)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AI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이근배 전무는 “복잡한 환경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AI 기술의 핵심”이라며 “삼성전자는 최고의 멀티 디바이스 경쟁력을 갖췄으며 고객 접점에서 축적된 사용자 이해도가 높아 AI 분야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IoT 제품에 AI를 적용하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언어·시각·데이터 등 차세대 핵심 AI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자체 AI 선행연구 조직을 확대하고, 우수한 기술과 인재를 보유한 연구기관이나 기업들과의 협업, 전략적 인수합병(M&A)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장에서 패밀리허브·무풍에어컨·플렉스워시·스마트 TV 등 빅스비를 적용한 주요 제품들을 통해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장 주목 받은 것은 하나의 음성 명령에 맞춰 여러 가지 제품을 일괄적으로 켜거나 끄는 등 생활 패턴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동시에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하이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고 말하면 에어컨· 공기청정기·조명이 동시에 켜지고 작동 중이던 로봇청소기는 충전용 거치대로 복귀한다. “굿 나잇”이라고 말하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수면 모드로 전환되고 TV는 꺼진다.

김현석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AI와 IoT 분야의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삼성은 AI 기술을 가전에서 전장(전자 장비) 사업까지 적용해 모든 서비스와 연동한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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