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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암호화폐의 성공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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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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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위 암호화폐 토큰 오미세고.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수많은 사람을 위한 금융 인프라가 되겠다며 태국에서 탄생한 오미세고는 '모든 사람의 전자지갑 간 결제 기능 제공'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실제 통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격과 인기가 치솟았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리크 부테린이라는 거물이 참여했다는 점도 한몫했지만 각광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업의 구체성이 명확한 화폐 모델'이기 때문이다.

태국은 오미세고 이후 다시 넥스트 오미세고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식스다. 한국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 퓨처스트림네트웍스(FSN)가 개발에 참여한 식스는 지난해 태국의 유력 벤처 사업가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FSN을 포함해 현지 유력 플랫폼 사업자가 팀원으로 참여해 지난 4월부터 프리 세일을 시작했으며, 6월에 토큰을 발행할 예정이다.

식스의 대한 관심은 오미세고 암호화폐공개(ICO) 당시와 버금간다. 이미 오미세고를 통해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의 파급력을 확인한 태국은 글로벌 ICO 시장 주도권을 유지한다는 야심이다. 식스가 주도권을 이어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미세고는 과거 약 250억원을 모집했다. 식스는 최근 150억원에 이르는 소프트캡을 프리세일 9일 만에 달성한 후 하드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스가 넥스트 오미세고로 포지셔닝된 것은 오미세고의 인기 이유와 같다. 식스 코인이 구축하는 식스네트워크는 디지털 마케팅 영역에서 광고주와 에이전시, 매체,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비가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공평하게 정산되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채널 성장, 다양한 광고 매체 등장, 수많은 계약과 정산이 필요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급격한 성장 등으로 광고 시장은 기존 계약·정산 시스템으로는 효율 운영이 불가능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마케팅 분야에 스마트 계약, 성과 측정, 실시간 정산을 도입하는 것이 시대 요구라는 점에 업계 관계자라면 모두 동의할 것이다.

식스네트워크 참여 해외 기업으로는 태국 1위 텐센트의 자회사 콘텐츠 기업 욱비유, 컴퓨터로지 등 실제 식스 토큰 도입이 곧바로 가능한 플랫폼 사업자가 포함됐다. 실제로 이들은 연내 자신의 플랫폼에 식스 토큰 결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FSN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것은 콘텐츠 플랫폼으로 태국에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욱비유 때문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실제로 작용하는 시스템과 생태계를 구축해야 가치가 있다.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관련한 ICO가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이 얼마나 구체화되고 명확하며, 실제 구동이 가능한가'이다. FSN은 수년간 국내와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이 가장 정확하게 맞아 들어갈 플랫폼을 갖춘 기업과 조인하여 식스에 참여했다.

수많은 암호화폐의 옥석은 언젠가 가려질 것이다. 시점은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얼마나 그 암호화폐가 문제없이 적재적소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이다.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식스네트워크가 사용되는 것처럼 실제 서비스로 활용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더욱 많이 생겨나고 투자자 역시 이 구체성을 구분하는 등 '진짜 암호화폐'의 기준이 선명해질 날을 기대해 본다.

박성혁 레코벨 대표 yellopr@yellomobi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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