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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 취임사서 금융감독 '독립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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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금융감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감독이 단지 행정의 마무리 수단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8일 취임사에서 '감독당국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이름 그대로 금융을 '감독'하는 일"이라며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위험관리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어 그간 금감원이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금감원이 수많은 과제들에 포획돼 금융감독의 지향점을 상실함으로써, '국가 위험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일관되게 수행되지 못해 감독의 사각지대 또한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저축은행 사태나 동양그룹 사태에서와 같은 금융소비자 피해를 들었다.

금감원 임직원들을 향해선 도덕성과 전문성을 주문했다. 윤 원장은 "금융법규를 집행하는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함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감독·검사의 질적 수준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감독의 전반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감독 유관기관들과의 정보공유와 협력체계 구축도 필요하다"며 "금융감독의 본분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면 금융혁신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어진 틀 안에서 어떻게 하면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금융감독을 잘 할 수 있는지 먼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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