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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황금 주파수' 차지하기 위한 이통3사의 전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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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백연식 기자] 다음달 15일, 5G 주파수 대역의 주인을 찾는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5G 주파수 경매 대상은 인 3.5㎓ 대역(3.42㎓~3.7㎓) 280㎒ 폭과 28㎓(26.5㎓~28.9㎓) 대역 2400㎒ 폭이다. 이중 전국망인 3.5㎓ 대역 280㎒ 폭이 28㎓ 대역보다 경매 참여자인 이통3사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3.5㎓ 대역은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데다가 현재 2GㆍLTE 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1.8㎓ 대역과 파동 주기 겹침현상(Harmonics, 고조파)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과거에 KT는 LTE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900㎒ 대역과 1.8㎓ 대역에서 파동 주기 겹침 현상을 겪은 적이 있다. 이에 따라 5G 주파수 경매에서 이통사들이 어떤 대역을 선호하고 어떤 전략을 취할 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5㎓ 대역의 경우 추가로 20㎒ 폭(3.7㎓~3.72㎓)이 경매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이 폭과 확장이 가능한 3.6㎓~3.7㎓ 대역이 황금주파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한 3.6㎓~3.7㎓ 대역 100㎒ 폭은 SK텔레콤과 KT의 입장에서는 파동 주기 겹침현상을 피할 수도 있다. 28㎓ 대역의 경우 WRC-15에서 합의한 세계표준인 26.5㎓~27.5㎓ 대역을 국내 이통사들이 마케팅을 이유로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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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에서 에릭슨이 소개하는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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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클락 방식 사용, 1단계 경매 조기 종료 가능성 높아져

이번 5G 주파수 경매에 사용되는 클락 경매(Clock Auction, CA) 방식이 국내 처음으로 사용된다. 3.5㎓ 대역의 경우 10㎒ 폭이 한 블록으로 총 28개 블록이 나온다. 28㎓ 대역의 경우 100㎒ 폭이 한 블록으로 정해졌다.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CA 방식은 1단계에서는 주파수의 양을 설정하고, 2단계에서는 주파수의 위치(순서)를 밀봉입찰로 결정하게 된다.

1단계의 경우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많을 경우 무조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된다. 경매 특성상 라운드가 올라갈 때 마다 경매 낙찰가가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3.5㎓ 대역 1라운드에서 총량제한이 100㎒ 폭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블록 10개, KT가 블록 10개, LG유플러스가 블록 10개를 희망하면 수요량이 공급량보다 많아 다음 라운드로 넘어간다.

2라운드에서 SK텔레콤이 블록 10개, KT가 블록 9개, LG유플러스가 블록 9개를 희망하면 수요량과 공급량이 같아 1단계에서 경매가 끝난다. 수요량과 공급량이 같아질 때까지 50라운드까지 경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자금력이 열세인 3위 사업자에게 특히 불리한 방식이 클락 경매라고 볼 수 있다. 한 사업자가 주파수 희망 양을 포기할 때까지 가격이 계속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5㎓ 대역은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총량제한에 따라 최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주파수 폭인 100㎒ 폭을 확보하고, LG유플러스가 80㎒만 희망해 1단계 경매가 1라운드에 종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열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도 SK텔레콤과 KT는 최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경매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윤경근 KT재무실장은 "구체적 경매전략, 할당가격을 밝히기 어렵지만, 5G 리더십 유지와 선도를 위해 필요한 주파수 대역을 최대한 할당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도 "총량 제한(100㎒ 폭)이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추가로 주파수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주어진 조건 하에서 최대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LG유플러스 이혁주 부사장은 "6월 주파수 경매 전략을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8㎓ 대역의 경우 민간표준화기구 3GPP에 따르면 한 사업자당 800㎒ 폭만 보유하면 충분한 상황인데 공급이 2400㎒ 폭(800 X 3)이 이뤄지기 때문에 1단계에서 사실상 경쟁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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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최저경쟁 가격 (이미지=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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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위치 결정하는 2단계, 황금 주파수는 3.6㎓~3.7㎓?...경쟁 이뤄지나

따라서 주파수 양이 아닌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경매 2단계가 이번 5G 주파수 경매에서 변수가 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5㎓ 대역의 경우 사업자가 희망하는 위치 대역이 다 다르다. 정확히는 사업자 별로 파동 주기 겹침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대역이 서로 다른 것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주파수 위치의 경우 주파수 양에 비해 사업자들의 민감도가 낮았다"며 "그렇지만 사업자들(이통사)마다 위치에 대한 선호는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경매에서 제외된 3.4㎓~3.42㎓ 대역 20㎒ 폭, 3.7㎓~3.72㎓ 대역 20㎒ 폭 등이 추후에 추가로 경매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파수 위치 선정에서 추가 예상 대역과의 확장성 여부도 고려 대상이다.

김경우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지난달 열린 출입기자 대상 기자스터디에서 "3.5㎓의 경우 윗대역(3.7㎓~3.72㎓ 대역)까지 포함해 총 320㎒ 폭을 내놓을 수 있는지 타진을 했었다"며 "(위성용인) 윗대역이 클리어(해결)가 안돼있는 상태였다. 앞 쪽(3.4㎓~3.42㎓ 대역 20㎒ 폭)보다 혼간섭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클리어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놓는 것은 리스크(위험)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공주파수 문제로 이격된 3.4㎓~3.42㎓ 대역보다는 3.7㎓~3.72㎓ 대역이 추가로 경매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추가 대상 경매 대상과 연속해 쓸 수 있는 3.6㎓~3.7㎓ 대역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5㎓ 대역의 경우 이통사들이 현재 2GㆍLTE 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1.8㎓ 대역과 파동 주기 겹침 현상(Harmonics, 고조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도 고려 대상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파동 주기 겹침 현상의 경우 SK텔레콤은 3.4㎓~3.5㎓, KT는 3.4㎓~3.6㎓, LG유플러스는 3.6㎓~3.7㎓에서 (이론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하면, 3.5㎓ 대역에서 최소 수요가 120㎒ 폭이지만 총량제한으로 100㎒ 폭만 가져갈 수 있는 SK텔레콤은 확장 가능성이 있는 3.6㎓~3.7㎓ 대역 확보가 절실하다. 또한 이 대역은 SK텔레콤 입장에서 파동 주기 겹침 현상을 피할 수 있다.

KT는 3.4㎓~3.6㎓ 대역에서 파동 주기 겹침 현상이 우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6㎓~3.7㎓을 확보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지만 SK텔레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KT가 3.5㎓ 대역에서 파동 주기 겹침 현상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 SK텔레콤과의 경쟁을 피해 다른 대역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과거 KT가 900㎒ 대역과 1.8㎓ 대역에서 파동 주기 겹침 현상을 겪은 적은 있는데다가, 통신사 중 유일하게 공공주파수와의 혼선 문제로 3.4㎓~3.43㎓ 대역 30㎒ 폭 이격을 주장해 결국 정부가 20㎒ 폭을 경매 대상에서 제외한 점을 비춰보면 파동 주기 겹침 현상에서 자유롭다고 판단할 지 의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80㎒ 폭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데 파동 주기 겹침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3.42㎓~3.5㎓ 대역이나 3.5㎓~3.6㎓을 선택해야만 한다. 파동 주기 겹침 현상이 큰 문제가 안된다고 판단할 경우는 확장성이 가능한 3.6㎓~3.7㎓을 선택할 수 있지만 SK텔레콤과의 경쟁을 감안해야 한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3.4㎓~3.42㎓ 대역 20㎒ 폭이 추가로 경매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3.42㎓~3.5㎓ 대역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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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대역 위치 경쟁 없을 가능성 높아, ITU WRC-15 세계 표준 합의가 변수

초고주파 대역인 28㎓ 대역(26.5㎓~28.9㎓)은 3.5㎓과 달리 파동 주기 겹침 현상 등 혼간섭 문제가 우려되지 않는다. 또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지도 않다. 이에 따라 주파수 양이나 위치 문제에 대한 경쟁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ITU 세계 표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015년에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에서는 5G에 대해 24.25㎓~27.5㎓, 31.3㎓~86㎓내에서 이동통신 주파수 표준을 정하자는 협의가 이뤄졌다. 이때는 우리나라의 5G 주파수 대역인 26.5㎓~29.5㎓ 대역 중 27.5㎓~29.5㎓ 대역이 빠졌다. 5G 주파수 국제 표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다음해 열리는 WRC-19에서 이뤄질 예정이고 ITU의 최종 결정은 2020년이다.

우리나라가 5G를 가장 먼저 상용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27.5㎓~29.5㎓ 대역이 ITU의 국제 표준으로 승인될 지는 아직은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ITU 세계 표준 마케팅을 이유로 SK텔레콤이나 KT 등 국내 이통사들이 2018년 경매에서 26.5㎓~27.5㎓ 대역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유럽은 26㎓가 중심인 대역(24.25㎓~27.5㎓)을 사용하려고 하고, 우리나라와 미국ㆍ일본 등은 28㎓가 중심인 대역을 5G 주파수로 계획 중이다. 유럽은 26㎓(24.25㎓~27.5㎓) 대역을 5G 파이오니어 대역(Pioneer Band)으로 이름 붙였고, 우리나라는 미국ㆍ일본 등과 협력해 '5G 28㎓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28㎓ 대역을 5G 프론티어 대역(Frontier Band)으로 이름을 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6.5㎓~27.5㎓ 대역의 경우 WRC-15에서 국제 표준으로 정하자는 합의가 이뤄졌고, 유럽의 주파수 대역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27.5㎓~28.5㎓ 대역은 미국의 버라이즌 등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기 때문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초고주파 대역의 경우) 황금 주파수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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