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행정혁신위 때 요구사항 재검토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금융감독체계 개편 중요…국회 논의과정에 따를것"]

머니투데이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후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촬영=한은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시절 금융위원회에 주문했던 각종 규제와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공식 취임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기자와 만나 은산분리 완화 반대,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 가상통화 활성화,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대한 은행 수준의 감독 등 혁신위원장 때 요구했던 금융 규제에 대해 "지금으로선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며 "과거 혁신위 입장에서, 개인 학자 입장에서 한 얘기들과 지금은 입장은 다르기 때문에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나친 금융감독 규제가 금융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을 이끄는 입장에서 감독을 잘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면서도 "그런(규제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다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혁신위원장 시절에 그동안의 금융정책이 금융산업 진흥에 치우쳐 금융감독에 소홀했다며 금융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윤 원장이 줄곧 주장해오던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의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금융감독체계와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은 국회 결정을 따르고 그 과정에 물음이 있으면 금감원장으로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감독 규제 체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며 금감원은 주어진 틀과 체제 안에서 업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그간 "금융위가 가속페달(금융산업정책)과 브레이크(감독기능)를 모두 갖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금융위를 해체해 금융정책은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금감원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금융감독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원장은 이번 연휴기간 내내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취임을 하루 앞둔 이날도 분야별로 각 임원과 국·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30분~1시간씩 현안 보고를 받고 금감원 운영방향을 모색했다.

윤 원장은 1948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은행,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학회장, 숭실대 교수 등을 지냈다. 현 정부 들어 금융위원회 직속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았다.

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