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 관계자는 "윤석헌 교수가 신임 금감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가 금융개혁을 더 늦출 수 없어 금감원장 인선을 서두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 / 금융위원회 |
윤 교수는 1948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금융학회 회장,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 경영대학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 교수는 청와대의 금융산업에 대한 개혁 성향을 가장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윤 교수는 지난해 말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금융위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여러 권고 사안을 내놓은 바 있다. 금융행정혁신위는 금융위가 기존 금융행정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민간 자문기구다.
금융행정혁신위는 당시 금융사 근로자 추천이사제 도입을 권고했고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등을 금융위에 권고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행정혁신위 권고안에 대해 "최대한 수용하겠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건 등 일부는 당장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교수가 금감원장에 취임하게 되면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란이 다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윤 교수는 평소 금감원의 독립성 강화와 금융위의 축소를 주장한 대표적 인물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윤 교수 취임이 확정되면 금융위와 금감원 간의 다소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며 "삼성그룹 지배구조개편, 금융 소비자보호 강화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형민 기자(kal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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