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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역사적합의"vs"위장평화쇼"…'판문점 선언' 엇갈린 반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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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정의 "역사적 쾌거"…바른미래도 "긍정평가"

한국 "위장평화쇼…참으로 걱정스럽다" 평가절하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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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이후민 기자,김성은 기자,나혜윤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판문점 선언'을 대하는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한 역사적인 합의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범보수 진영인 바른미래당도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가절하하면서 향후 한반도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은 남북관계 뿐만아니라 한반도 정세의 대전환점을 만든 역사적 쾌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남북 정상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천명한 것은 매우 뜻 깊다"며 "이제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의 한반도가 아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가 왔음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남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세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향후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 판문점 선언은 6·15 남북공동선언, 10··4선언을 이은 한반도의 운명을 새로 개척한 선언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남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남북 공동의 목표로 확인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큰 진전"이라며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로드맵이 제시된 것도 남북적대 관계 해소, 한반도 냉전해소에 기여할 획기적인 역사적인 합의"라고 호평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선언으로 8000만 겨레와 전 세계는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의 희망을 얻게 됐다"며 "오늘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은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에는 평화, 공동번영, 민족 대단결이 자리잡을 것"이라며 "새로운 역사로 가는 문이 열렸다"고도 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중단됐던 다양한 교류 활성화와 상호 불가침 확인,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긍정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핵화와 관련해서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된 것이 의미있다"며 "이제부터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구체적 실행방안 합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이번 남북 합의가 북미회담을 통한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가 달성 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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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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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한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참으로 걱정스럽다. 대북문제도 대국민 쇼로 일관하는 저들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고 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판문점 선언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내용으로 매우 실망스럽고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의 핵포기 의사는 발견할 수 없고, 오히려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 면에서의 일방적인 빗장풀기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ykjmf@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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