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SUV 시장 경쟁 가속화…소비자 선택폭 넓어지나

현대 코나일렉트릭·재규어 I-PACE로 전기차SUV 공략 시작

국내외 완성차업계, 2019년부터 국내 공식 판매 계획

현대자동차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관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하고 있다. 2018.4.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국내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예약에서만 1만8000대 이상의 계약건수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의 돌풍이 그 예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강세가 전기차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2011년 338대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만3826대까지 성장했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높아지는 환경 규제,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 미래 산업 흐름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자동차 완성업계는 앞다퉈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왼쪽)와 백정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관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재규어 전기차 아이페이스(I-PACE)를 공개하고 있다. 2018.4.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재규어의 '프리미엄' SUV인 I-PACE(아이페이스)를 공개, 올해 9월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올해 구매 가능한 SUV는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재규어의 아이페이스 두 종뿐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가격은 64kWh 모델 기준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다. 재규어 아이페이스의 국내 판매 가격대는 기종에 따라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 선이다.

올해 국내 출시는 아니지만 국내외 완성차업계는 발빠르게 SUV 차량을 공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순수전기차 SUV인 EQA 콘셉트 모습(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News1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콤팩트 SUV인 EQA를 공개했다. 올해 말 해외시장 첫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빠르면 내년도에 판매가 예상된다.

아우디 그룹의 경우 SUV 차량으로 Q6 e-tron(이트론) 프로토타입이 있다. Q5보다 다소 작은 이트론은 현재 전세계 국가에서 시험운전 중이며 유럽에서 올해 말에 공식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고객은 2019년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순수전기차 'ID' 시리즈를 국제 모터쇼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SUV로 분류하는 'ID 크로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나 2020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BMW그룹의 경우 2018년 베이징모터쇼에서 iX3 콘셉트 차량을 공개하며 SUV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순수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등을 판매 중이다.

BMW 그룹이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iX3 콘셉트(BMW 제공)© News1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일본 완성차 업체도 주목된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경우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 자동차 등 전 차종의 전동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토요타는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컴팩트 SUV 'C-HR'과 'IZOA'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를 2020년까지 중국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가오는 2019년을 시작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국내 순수전기차 SUV 시장에서 다양한 가격대와 차종으로 소비자를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그룹의 'C-HR'과 'IZOA' 콘셉트.(토요타 제공) © News1

playingj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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