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늦춰지는 NH증권 조직개편…정영채式 경영 아직 멀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진 = 김소윤 기자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NH투자증권의 조직개편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투자금융(IB) 강화로 체질개선을 시도하려는 정영채 새 수장의 경영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3월 정영채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은 NH증권은 이달 1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조직 개편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취임한 정 사장은 이달 초 조직개편안과 임원인사안을 마련해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아직까지도 대주주로부터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지연된 배경에 대해선 우선 농협금융지주 회장 교체 시기와 맞물림과 동시에 계열사 컨설팅 시기와 겹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지난 1월부터 회계와 경영 등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회계법인 세 곳을 컨소시엄 형태로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 중앙회에서 회계법인 컨소시엄 형태로 외부 경영 컨설팅을 맡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현재 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사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내정으로 일단락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금융지주와 중앙회 등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의 조직개편안은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재가를 거쳐 시행될 수밖에 없고, NH증권뿐만 아니라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조직개편과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정 사장이 NH투자증권의 새 수장이 되면서 조직개편 중 업계 관심이 쏠리는 곳이 IB사업부다. 정 사장이 NH투자증권의 주요 성장동력인 IB 전문가로 꼽혔는데 이 점이 대표이사 인선에 강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회사의 체질을 투자금융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확보하고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NH투자증권의 조직개편안이 IB 사업부를 두개로 쪼개지면서 전문성 확보에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내용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NH투자증권의 조직개편안은 이르면 다음 달 초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농협금융지주 사령탑이 결정되면서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소윤 기자 yoon13@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