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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1Q '깜짝실적' 삼성폰, 2Q도 호조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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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시장 수요감소했지만 판매단가 상승에 '기대'

뉴스1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 S9'·'갤럭시 S9+' 출시 행사에서 배우 박보검이 제품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8.3.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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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올 1분기 '깜짝실적'을 낸 삼성전자 IM(IT&Mobile)사업부가 2분기에도 이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고가 제품 수요감소로 2분기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 호조세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연결기준 올 1분기 28조4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3조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직전분기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13%, 직전분기대비 55.78%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이달 6일 삼성전자 IM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3조~3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2분기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저가 구형 모델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가 스마트폰 시장수요 정체로 인한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둔화와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증가로 인해 1분기대비 수익성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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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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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냥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평균판매단가(ASP)가 250달러 중반으로 직전분기대비 40달러 이상 오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 IM부문의 ASP는 지난해 1분기 약 170달러에서 같은해 4분기 210달러 중반을 기록했다. 한 분기만에 1년분 증가치를 맞춘 것이다.

이유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호조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9과 S9플러스(+)를 전보다 빠른 3월에 출시했고, 갤럭시S8 역시 견조한 판매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분기대비 증가하며 ASP를 끌어올린 것이다.

애플의 경우 600달러 초반인 ASP가 지난해 4분기 '아이폰8'과 '아이폰X(텐)' 출시에 힘입어 795달러까지 높아졌다. 적게 팔아도 이익이 많이 나는 구조다.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런 방침은 올 1분기 휴대폰 출하량에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확정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휴대폰 출하량 8600만대 가운데 스마트폰이 90%(7740만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이 없던 지난해 1분기 휴대폰 총 출하량 7920만대와 비슷한 수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상당히 줄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각국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수익성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의 라인업 효율화를 지속하고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빅스비 2.0 중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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