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fn이사람] 조영수 민주평화당 원내행정기획실 국장 "행정·의사·기획 세마리 토끼 잡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지나간 자리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

신생 정당인 민주평화당 원내행정기획실의 '초대' 수장을 맡은 조영수 국장(사진)이 밝힌 포부다. 다른 정당의 원내행정실과 비교해 비록 규모는 작을지 모르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3일 국회 내 평화당 원내행정실에서 만난 조 국장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후임이 왔을때 '판을 새로 깔아야 되겠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시스템대로 돌아갈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처음 와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열악해서 실망도 했다"며 "두번째 회의 참석 후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솔직한 심정이 담긴 A4용지 2장 분량의 보고서를 만들어 조배숙 당대표와 사무총장 등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당내 체계 및 시스템 구축과 6.13 지방선거의 '선택과 집중'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국회 입성 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등에서 디지털소통국장과 기획조정국, 대표비서실, 국민권익국, 경북도당 사무처장, 중앙당 선관위 실무지원팀장 등을 지내며 체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직언을 기탄없이 내뱉은 것이다.

당시 이런 행동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조 국장은 "평화당이라는 조직의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당당히 이유를 밝혔다.

이런 그의 충심이 통한 것일까. '모든 원내업무는 조 국장으로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에서는 이미 핵심적인 인물로 자리잡았다.

조 국장은 "지금까지는 무리없이 해온 것 같다"며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은 원내행정실이지만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무리없이 해냈고, 야3당 간의 공조 등도 잘 풀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물론 아직은 아쉬운 점도 많다.

그는 "원내행정실이지만 인원이 현재는 총 4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적은 인원으로 원내행정과 국회 의사일정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만큼 어려운 점도 많다. 특히 기획력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자신의 '개인기'보다는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조직력'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조 국장은 "후배들에게는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일은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강조한다"며 "같이 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판을 키우고, 고쳐야 할 것이나 바뀌어야 할 것이 있으면 주저없이 얘기하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다른 구성원들은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과정들을 통해 비록 인원은 적지만 행정과 의사, 기획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원내행정실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