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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롤러코스터 타는 남북경협주.. 테마 약발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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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 상장사들 확신없는 재가동 기대감뿐
대부분 기업들 약보합·하락, 일부 하루 변동폭 10% 넘어


파이낸셜뉴스

제이에스티나(02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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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주식시장엔 관련 테마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남북간 평화 조성 기대감에 급등해 왔지만 재료 소멸과 정상회담 논의 내용이 구체화되면서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어느것 하나 확실하지 않은 탓에 하루 변동폭이 10% 넘게 냉온탕을 한 종목들도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좋은사람들은 전 거래일 대비 2.64% 떨어진 6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에스티나와 이화전기 등도 약세로 마쳤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4월 초 정상회담을 앞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급등세를 탔다. 좋은사람들의 경우 이달초 4300원대에서 9400원까지 올랐다. 불과 2주 사이에 두배 넘게 급등한 셈이다.

남북 관계 개선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급등했지만 정상회담 일정이 다가오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주 외에도 주목받은 테마는 DMZ평화공원 조성과 원전 해체 관련 테마다.

남북간 화해가 조성되면 DMZ평화공원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테마다. 대표적인 관련주는 코아스와 누리플랜이다. 코아스는 파주에 인근에 있다는 점이 누리플랜은 공원 조성 사업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

이날 코아스는 8% 넘게 빠졌으며 누리플랜도 약보합세로 마쳤다. 두 종목의 이날 변동폭은 12%와 7%였다. 변동폭이 컸던 이유는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서 평화공원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아서다. 두 기업의 주가 역시 이달들어 30% 이상 급등했다.

정상회담 관련 테마주중에 유일하게 상승한 것이 바로 원전 해체 테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 의제가 '비핵화' 를 전제하고 있는 만큼 회담 테이블에 '핵 폐기/ 비핵화' 문제 해결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원전 해체주로 분류돼 온 오르비텍은 전장대비 6% 넘게 상승해 마감됐다. 두산중공업.한전KPS 등도 1%대 상승을 보였다.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주식 격언처럼 정상회담이 임박해지면서 관련 테마주가 약세를 보인 것 같다"며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은 하락 폭도 클 수 있는 만큼 테마주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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