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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한국 언론자유지수 43위… 작년보다 20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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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보다 20계단 상승한 43위를 차지했다.

RSF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와 ‘2018 세계언론자유지수’를 공동으로 공개하고 조사 대상 180개국 가운데 한국은 43위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인 일본(67위), 중국(176위)은 물론 대표적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되는 미국(45위)보다 순위가 높았다. 우리 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3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가 2016년 70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에는 63위를 기록했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은 “한국은 지난 10년간 언론 자유가 절대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고 RSF는 이런 개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한국 기자와 시민사회에 박수를 보낸다”며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언론자유지수에서 민주주의 상징인 미국보다 두 계단 높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현 정부의 소통 노력과 한국 언론사들의 언론 자유에 대한 의지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 언론자유지수는 노르웨이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스웨덴, 3위는 네덜란드로 집계됐다.

언론자유지수 최하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북한이었다. 언론통제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투르크메니스탄(178위), 베트남(175위) 등이 하위권에 자리잡았다.

RSF는 국제 언론인 인권보호 및 언론 감시 단체로 1985년 결성됐다. 2002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의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 언론자유지수는 거의 매년 RSF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했지만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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