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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국당이 묻는다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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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 슬로건 확정

“文 정권 1년 사회주의화 심판”

내달부터 전국 표심잡기 돌입
한국일보

김성태(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관련 비상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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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이 25일 6ㆍ13 지방선거 슬로건을 확정했다. 문재인 정권 1년을 ‘사회주의체제로의 변혁 시도’로 규정하고,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이날 지방선거 메인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쓰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권 1년 만에 행정ㆍ사법ㆍ언론ㆍ교육 등 사회의 모든 분야가 국가사회주의로 넘어가고 있음을 경계하려 했다”고 선정 취지를 설명했다. 유권자들이 나라가 통째로 넘어간 이후를 떠올리도록 하면서 ‘국가사회주의로’란 키워드를 생략해 강조했다는 의미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경제 부문 하위 슬로건으로 ‘文정권 1년, 얇아진 지갑! 오른 물가! 늘어난 세금!’, ‘경제가 죽고 있다! 그래도 경제는 자유한국당!’ 등을 사용하기로 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슬로건 발표 자리에서 “지난 1년간 이 정권에서 한 것을 한 번 되돌아보길 바란다”면서 “나라 전체를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은 파탄 일보 직전에 와 있고 국민은 불행한데 주사파와 참여연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노총, 이 네 집단과 북한 살려주기에 급급한 정권이 이 정권”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부분은 깽판 치더라도 남북대화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대응에 올인해왔던 한국당은 내달부터는 전국을 돌며 본격적인 표심잡기 세몰이에 나선다. 한국당 관계자는 “1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6ㆍ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할 것”이라며 “드루킹 사건 등을 계기로 정부ㆍ여당에 실망한 민심이 점점 더 우리에게 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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