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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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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4명 숨져…28명 남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가 2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올해에만 최 할머니를 포함한 4명의 피해 할머니들이 별세해 정부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8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최 할머니의 부고를 내고 “고통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안식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장례식은 유가족의 결정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정대협에 따르면 1921년생인 최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동원돼 고초를 겪었다. 이후 서울 인근서 거주했지만 피해자 인권캠프나 수요집회 등에 참여하지 않고 조용한 삶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들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올해 벌써 네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되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께서 가시는 길에 최대한의 예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장례비용도 여가부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최 할머니 외에 임모 할머니(1월5일), 김모 할머니(2월14일), 안점순 할머니(3월30일) 등 위안부 피해자 4명이 숨졌다. 최대 239명이었던 정부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현재 28명으로 줄었고 대부분 90세 이상의 고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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