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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면세점 매출 또 사상최대 …3월 전년比 67.4%급증 '기저효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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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방한 관광객도 10.7% 증가…'따이공' 효과도 합세

외국인 1인당 구매금액도 전년比 20%↑ '커지는 씀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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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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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3월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의 기저효과 및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 전환,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들의 씀씀이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전체매출은 15억6001만달러(약 1조6600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 9억3194만 달러(약 1조원) 대비 67.4%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13억8000만 달러, 약 1조4700억원)을 2개월 만에 다시 쓴 것이다. 직전 최고치보다 13.0% 증가했고 전월보다는 31.4% 늘어났다.

3월 면세점 매출은 내국인보다 외국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출은 12억 6465만 5312달러로 전체 매출의 81.0%를 차지했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도 801.2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663.7달러) 대비 2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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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 면세점 입구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기 위해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2017.12.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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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방한 관광객 수도 1년 만에 두 자릿수 대로 증가했다.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월 방한객은 136만6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동월대비 11.8% 늘어난 40만34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15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 등 사드보복의 기저효과 영향이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 전환은 한·중 관계가 점진적으로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중국 관광객의 기저효과뿐 아니라 일본, 아시아 중동, 미주 모든 지역에서의 방한 관광객이 증가했다"며 "일본에서는 방학 및 졸업여행 시즌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대만에서도 LCC 취항 확대 등 안정적 좌석 공급에 따라 2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면세점 전체 매출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대해 '따이공(帶工)'들의 씀씀이가 커진 데다 방한 관광객의 수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들 중 중국의 따이공들은 중국 현지 판매업자들의 주문을 받고 한국을 찾아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해 다시 업자에 전달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데 날이 갈수록 1인당 구매금액을 늘려가고 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전체 매출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지만 '실익이 없다'며 달가워하지않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따이공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가 늘어나는 등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3조98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7.8% 급감한 350억원에 그쳤다.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3조5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사드 경제보복이 시작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며 "또 지난 2월 춘제로 고국에 돌아간 따이공으로 매출이 빠지는 듯했지만 3월부터 따이공들의 활동이 다시 늘며서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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