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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NYT "소외 느끼는 中, 북미회담 걱정거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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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장에선 덜 위험한 현상유지가 최선"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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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옆에서' 바라보는 중국의 속내는 어떨까.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소외됐다고 느끼는 중국은 북미 대화에 걱정거리가 많다'는 기사를 게재하고 중국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NYT는 "중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전쟁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거나, 중국에 대한 무역과 안보 의존도를 낮추는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비핵화와 체제보장 일괄타결)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이 빠르게 전개되는 한반도 외교전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 한국과 미국에 손을 뻗으려 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목적에 경계하고 있다고 NYT가 분석했다.

장바오후이 홍콩 링난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동북아 지역에서 핵심 역할을 하길 원하는 중국이 위신을 잃는 건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큰 문제"라며 "이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더이상 관계자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미국 롱아일랜드대 북한 전문가 샤야펑은 "미국과 동맹을 맺고 민주주의 체제를 한 통일 한국은 중국의 공산 정권에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중국의 입장에서 볼 때 최선의 결과는 지금보다 덜 위험한 '현상유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김 위원장의 행보도 중국 입장에선 걱정거리다. 중국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깜짝 방중에 대해서도 화해 제스처라기보다는 중국을 등에 업고 미국과의 회담에 임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1일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발표를 두고 중국 외교부와 주요 관영 매체들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는 "북한의 결단이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을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y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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