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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평안히 영면하소서" 제천화재 참사 합동 추도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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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발생 꼭 4개월…유가족·정관계 인사·시민 1천여명 참석

(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희생된 29명의 합동 영결·추도식이 21일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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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1일 충북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 열린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 추도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2018.4.21



사고 발생 꼭 4개월이 되는 이날 추도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권석창·김수민·송석준·지상욱·표창원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조종묵 소방청장, 각계 기관단체 인사,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및 묵념, 추모사, 유가족 인사, 종교의식, 유가족 추모,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시종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제천화재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자 교훈"이라며 "도지사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유가족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전향적으로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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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1일 충북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 열린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 추도식에 참석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분향을 하고 있다. 2018.4.21



그러면서 "화재로 인해 침체한 제천의 경제 활성화와 하소동 일대 재정비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국가, 충북도, 제천시가 최선을 다해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런 문제는 이제 우리에게 맡기고 유가족은 생업에 돌아가서 그동안의 아픔을 털고 새 삶을 살아가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근규 시장은 "고인이 평안히 영면의 길로 떠나기를 14만 시민과 함께 기원한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 시민과 함께 더불어 나누며 살아가는 따스한 세상, 더 안전한 나라, 더 안전한 제천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모사 뒤 2명의 유가족이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추도식장 안은 금세 울음바다가 됐다.

유가족들은 추도식 마지막 순서로 헌화와 분향을 하면서도 고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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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1일 충북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 열린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 추도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추모사를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8.4.21



제천화재유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추도식을 끝으로 제천시 청전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 '시민 시장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철거하기로 했다.

다만 함께 있던 유가족대책위 사무실은 그대로 유지된다.

제천시는 화재 참사 수습대책으로 이르면 다음 달 초 화재 건물에 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일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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