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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시리아 아이들 죽어가는데'…아사드 자녀 휴양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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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아사드 자녀들, 흑해 크림반도 캠프에서 휴가"

뉴스1

15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아카즈에 있는 난민캠프에서 아이들이 물통에 물을 채우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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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수년간 계속된 내전으로 무고한 시리아 아이들이 하루하루 참혹한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자녀들은 흑해 유명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겼다고 영 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사드 자녀들은 지난해 휴양지로 유명한 흑해 러시아 청소년 캠프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 캠프 이름은 '아르텍'으로 흑해 크림반도에 위치해 있다.

지난 15일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를 접견한 러시아 드미트리 사블린 의원에 따르면 아사드는 "내 아이들은 지난해 아르텍에 있었다"며 "여행으로 러시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사드는 아들 하페즈(16), 카림(13)과, 딸 제인(14)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

BBC는 아르텍에 확인한 결과, 실제로 아사드의 자녀가 이 캠프를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시리아 어린이 44명이 이곳 캠프에서 휴가를 즐겼다.

지난해 모스크바 주재 시리아 대사 리아드 하다드는 "아사드의 자녀가 러시아어를 배우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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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동구타 두마 지역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을 받은 한 아이가 누워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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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시아어를 배우며 휴양을 즐긴 아사드 자녀 모습은 다른 시리아 아이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과 대조적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10만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졌다. 이 중 약 2만명이 어린이다.

지난 7일에는 민간인을 상대로 동(東)구타에서 자행된 화학무기 의심 공격으로 최소 80여명이 사망했다. 질식·발작 등 증세를 동반한 화학무기 공격은 어린아이에게 더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드 정권은 국제사회로부터 동구타 지역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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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동구타 지역에서 농구를 하는 아이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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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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