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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북핵 우발 사고시 중국군 투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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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北 비상시 ‘우발적 핵사고’ 일어날 수 있어…中 개입해 전문기술 제공 가능성”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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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우발적 핵사고'도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중국 전문가인 윤선 수석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미 의회 자문단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북한의 우발상황과 관련해 중국이 3가지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윤 연구원은 북한의 비상사태 상황을 '북한 내부 정치의 불안정', '미국이나 한국과 충돌', '우발적 핵사고'로 분류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북한 내 우발적 핵사고' 가능성이 정치적 불안정이나 한국과 갈등할 가능성보다 현저히 높지 않지만 발생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능력, 장비, 자원, 핵위기 대응능력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인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지원을 요청 받는 첫 국가로 중국군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재난의 본질을 감안할 때 중국은 민간인 아닌 군을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워싱턴 소재 조지타운대학의 중국 안보 전문가 오리아나 마스트로 조교수도 "중국은 핵ㆍ생물ㆍ화학 전문 부대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우발적인 핵사고가 발생하면 중국은 기술적 전문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유사시 중국이 자국 민간인을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편으로 본토까지 이송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워싱턴에 자리잡은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외교정책연구소의 칼라 프리먼 상임이사는 "북중 접경지역에 북한 내 비상사태를 상정한 대규모 난민 수용소가 이미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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