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 오류에 장중 급락(종합)

삼성증권 주가가 배당금 대신 배당주를 지급한 직원 실수로 장중 급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삼성증권은 6일 "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해당 건의 원인은 담당직원의 입력 실수"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결산 배당과 관련해 주당 1000원을 배당하기로 했지만, 직원의 실수로 주당 1000주(약 3800만원)을 입고한 것이다. 앞서 회사 측은 '전산 문제'를 원인으로 밝혔지만, 최종적으로 이같이 조사됐다.

삼성증권의 우리사주는 283만1620주(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율은 3.17%다. 이에 약 1000배에 해당하는 27억8440만주 이상이 엉뚱하게 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직원이 받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삼성증권의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1.68%까지 폭락했다. 회사 측은 "잘못 입력된 주식의 0.18%에 해당하는 501만2000주가 팔려나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후 3시 현재 낙폭을 회복해 2.01%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매도된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정상화 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직원 개인이 매도한 물량은 재매수해 갚는 게 기본일 것"이라며 "금액 규모가 큰 경우에는 회사가 먼저 문제를 해결하고, 직원에게 차후 청구하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잘못 입고된 주식을 즉시 매도한 직원에 대해선 '도덕적 해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과 관리감독 책임을 감안했을 때 회사 측도 문제 해결에 적극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내부 전산망에 사고가 공지된 시점을 기준으로 회사에 환급해야 하는 금액이 다르다'는 내용이 온라인상에 유포된 것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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