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은 “일단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 수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수습 이후에 책임 소재와 원인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배당금은 주당 1000원인데, 우리사주에는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가 입고됐다. 일부 삼성증권 직원은 입고된 주식을 즉각 매도처리했고 이로 인해 삼성증권의 주가가 장 초반 한때 11% 이상 급락하는 등 요동을 쳤다.
전례없는 사고가 발생하자 금융당국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배당금을 주식으로 잘못 보낸 사고는 과거 찾아볼 수 없는 건"이라며 “현재로선 제재나 징계 등의 수준을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도 삼성증권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거래소 측 관계자는 “결제일인 오는 10일 결제불이행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결제불이행을 막을 수 있도록 수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인 결제불이행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주식시장 전반에 미친 피해와 책임 소재를 추후 분석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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