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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트럼프 前변호사, 러 스캔들 핵심인물에 사면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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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드, 매너포트·플린에 '사면 가능성' 언급

대통령 법률팀 "사면은 논의 대상 아냐"

뉴스1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 본부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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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이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된 핵심인물 2명에게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 인물들이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에게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대통령의 변호인은 22일 사임한 존 다우드 변호사다.

당시 매너포트와 플린은 로버트 뮬러 특검팀으로부터 기소당하기 전이었으나 의혹을 받던 시점이었다. 매너포트는 이후인 지난해 10월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플린은 그해 12월 혐의를 인정하고 특검 조사에 협력하기 시작했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다우드 변호사는 2016년 미 대선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인물 2명에게 사면을 언급한 것이 된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봄·여름에 걸쳐 대통령의 사면 권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셀프 사면'을 포함해 사면권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WP는 검찰이 이를 사법방해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법조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헌법적 권한 행사가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또 플린이 특검 수사에 협력하는 반면, 매너포트가 특검과 날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매너포트는 자신과 함께 기소된 릭 게이츠 전 선대부본부장이 특검에 협조하는 것과 달리 특검이 월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을 이끄는 타이 코브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언론만이 사면에 대해 물어본다"며 "나는 사면이 논의 대상이 아니며, 백악관의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계속 답변했다"고 말했다.

다우드 변호사는 "그들과 그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매너포트와 플린의 대변인·변호인들은 논평을 거부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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