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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편집노트] 25년 만에 벌이는 책의 해 행사… 다시 책을 가까이하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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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책의 해’ 행사가 큰 폭으로 펼쳐진다.

독서 문화를 일구고 나눌 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들이 1년 내내 이어진다. 출판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1993년 이후 25년 만에 벌어지는 큰 행사이다.

책의 해 포인트는 ‘함께 읽기’다. 첫 행사로 ‘함께 읽는 책의 해 어울림 마당’이 4월 22~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저자와 독자가 어울려 토론하며, 양서를 추천하는 행사로 꾸며진다. 국내 모든 출판사들이 책을 갖고 나와 소개한다. 진귀한 책도 볼 수 있다.

다음달 초부터는 한 달간 위드북(With Book) 캠페인이 펼쳐진다. SNS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6∼9월 중에는 ‘북캠핑’도 열린다. 학교, 도서관, 직장, 서점 등의 독서동아리(북클럽)들은 밤을 새워 책을 읽고 토론한다. 참여를 원하는 독서동아리는 ‘책의 해’ 집행위원회에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책을 가득 실은 트럭이 전국 독자를 찾아가는 ‘이동 서점 북트럭’도 선보인다. 또한 개별 서점의 심야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심야 책방의 날’이 마련된다. 전국 공공도서관에서는 책 읽는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책 읽는 가족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지자체에선 지역별 우수프로그램을 선정 지원하는, ‘책 마을’ 지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출판산업 정책을 혁신할 학술 세미나도 열린다. 오는 29일 ‘책 생태계의 오늘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8회의 국내포럼과 국제포럼 2회가 열린다. 10월 ‘읽기의 과학’, 11월 맞춤형 도서 추천 방향을 살피는 ‘책으로 세상을 큐레이션하다’ 등이다.

세계일보

정승욱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정은숙 책의 해 조직위 집행위원장(마음산책 대표)은 “가정, 학교, 직장 등 사회 곳곳에서 형성되는 ‘함께 읽기’ 분위기를 만들어, 책의 가치를 알면서도 멀리했던 분들이 책을 다시 가까이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대표들은 “이번 행사가 올해 한 번에 끝날 게 아니라 지속성 있는 사업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양서 출판의 물적 인적 기반을 회복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승욱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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