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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가장 프랑스적인 드뷔시 작품의 향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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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진행
-드뷔시 서거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그와 프랑스 정취 담은 곡들 연주

프랑스 인상파 음악의 거장 드뷔시 등 프랑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리즈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펼쳐진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1일과 22일, 29일(각각 오후 7시30분) 3회에 걸쳐 실내악 전문홀인 챔버홀에서 드뷔시의 음악을 추모하는 ‘프렌치 나이트’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앙상블 에클레어(21일), 트럼피티스트 이강일(22일),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29일) 등 대구를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가 맛깔나고도 풍성한 프랑스 음악을 선사한다. 각기 다른 세가지 버전의 공연으로 드뷔시의 작품을 집중조명 한다.
또 드뷔시와 영향을 주고 받았던 당대의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도 소개해 100년전 프랑스 음악을 재현한다.

‘프렌치 나이트’의 첫날인 21일을 빛낼 주인공은 앙상블 에클레어(clair). ‘에클레어’는 프랑스어로 ‘번개’ 또는 ‘프랑스의 대표적 디저트’를 일컫는 말. 그런만큼 이들의 연주는 달콤하면서도 번개처럼 반짝하는 맛과 멋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멤버는 유럽의 클래식 명문 대학에서 오랫동안 수학하고 국제적 콩쿨에서 입상한 대구출신의 연주자들로 짜여져 있다.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과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유수의 콩쿨에 입상한 소프라노 김은형,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수석졸업 및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우수 졸업의 플루티스트 황효정,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수석 졸업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백나현,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 졸업 후 유럽 클래식 명가에서 초청 연주를 펼친 첼리스트 배원,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 석사 및 유수 콩쿨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김경미와 김효준.

이들은 드뷔시의 몽환적 세계를 여섯 명의 조화로운 하모니에 담아낸다. 작은 모음곡, 젊은 날의 4개의 노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피아노 트리오 G장조까지 드뷔시적인 것이 어떤 것인가를 명료하게 들려준다.

둘째날인 22일에는 묵직한 금관으로 프랑스 클래식의 서사를 여는 트럼피티스트 이강일의 날. 그는 1세대 유학파로서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일컬어지는 쾰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세계 트럼펫 협회 선정 독주자, 유수 콩쿨 대상 수상 등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약해온 연주자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프랑스 음악의 감미로운 정서를 트럼펫만의 중후하고 두꺼운 음색으로 들려준다. 바하의 프랑스 모음곡, 라벨의 파반느, 드뷔시의 달빛 등 피아노곡을 트럼펫을 위해 특별히 편곡된 아름답고 짧은 소품곡들로 구성했다.

셋째날인 29일에는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 것을 비롯 악장으로서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연주회에서는 작은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깊고 진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한다. 쇼송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생상의 하바네즈,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G장조,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을 들려준다. 가히 드뷔시를 비롯한 프랑스 음악의 향연이다.

1918년 세상을 떠난 드뷔시는 인상파 음악의 선구자이자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당대의 거장이다. 당시 주류를 이루던 독일 중심의 낭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선명하고도 음표 하나하나 생생한 음악을 구현해내는 프랑스만의 음악 어법을 만들면서 프랑스 음악의 황금기를 열었다.

그 결과 드뷔시의 음악적 성과에 힘입어 프랑스 음악계는 19세기 프랑스혁명의 태동을 타고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 하는 한편 유럽 내에서도 독자적이고 우아하며 화려한 스타일을 정립한 프랑스 클래식의 거장을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예매는 티켓링크(ticketlink.co.kr 1588-7890)
공연문의 053-250-1400
/대구=박원수 기자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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